'비효율적이었다.'
회고를 시작하며 제일 먼저 든 생각이다. 늘 무언가 바빴으나 항상 만족스럽지 않았다. 앞으로 좀 더 몰입하기 위해 올 해의 나를 좀 분석해볼 필요가 있겠다.
1. 어떤 일들이 있었는가
상반기는 창업도전, 취업 그리고 독자적으로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경험을,
하반기는 Ad-tech 생태계 이해, AWS 인프라 개선 및 보안 정책 수립(이후 승진!), 제주도 워크샵, 빅데이터 플랫폼 구성과 대규모 레거시 코드 리팩토링 경험이 주를 이뤘다.
2. 그 과정 속에서 얻은 것은,
노력의 정도는 변동성이 크지 않았으나, 후반부로 갈수록 성과가 컸던 것은 명확한 목표설정과 합리적인 업무할당을 해주셨던 허 수석님 덕분이다. 우리는 인턴부터 CTO까지 많은 동료가 이탈하는 혼란속에서 팀의 안정화를 찾고 프로젝트를 성공시키는 경험을 하였다.
그리고 마케팅 회사에 근무하며 소프트웨어 가치에 대해 고민을 한 덕에, 늘 Core Benefit에 대해 생각하는 습관을 들였다. 그간 막연하게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싶다'는 추상적인 가치에 기댔다면, 이제 대상 세그먼트를 나누고 보다 구체적으로 목표를 설정하려 한다.
마지막으로, 인프라쪽이 보다 단단해졌고, 어떠한 레거시든 리팩토링할 자신감이 생겼으며, 새로운 영역을 학습하는 노하우를 얻었다.
3. 올해 초에 비해 조금은 성장했을까..
그러다 어느날 이직제의를 받았다. 아직 회사에서 하고 싶은 일이 많았고, 함께하는 것이 즐거웠음에도 이별을 선택하였다. 그 이유는 다음의 회고와 같다. (회고는 올해 초에 작성했던 만다라트를 기초로 진행하였다.)
(판단하기 어려운 Identity는 평가에서 제외하였고, Business는 Job hunting으로 대체하였다.)
총평 [3.05]: 주위산만, 그래도 할 일은 했음
잘한점
1) 우선순위를 두었던 일의 성과에 만족하며, 칸반/Git flow 등을 바탕으로 협업 경험을 하였음
2) 업무 스펙트럼이 DevOps에서 백엔드, 데이터 엔지니어로까지 확장됨
3) Ad-tech 도메인 지식을 얻음
4) 번아웃되지 않도록 건강관리를 잘함
5) 앞으로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도록 토대를 마련해둠
아쉬운점
1) Fundamental한 부분에 대한 학습이 미비하였음
2) 지속적인 활동이 없었음
3) 먹기만 함
4) 계획했던 쿠킹클래스/르몽드 디플로마티크 스터디/서평/보안기사 실기 등이 진행되지 않았음
결국, Sustainable Life, Programming, Programmer 모토에 비추어 봤을 때, 중요한 것을 놓치고 살았다는 생각이 든다.
따라서 내년에는
1) 회사업무(백엔드 개발 + 수업 컨텐츠)에 우선순위를 두되, 기초체력이 되는 부분에 대한 학습과 병행할 수 있도록 하자
2) 회사 밖의 활동들은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겠고, 혼자서 다하려고 하지 말자
3) 운동 좀 하자. 그리고 이제 자취하니 음식도 만들어 먹자
4) 매일 필수적으로 업무와 무관한 페이퍼를 읽는 시간을 두고 이에 대해 정리하는 시간을 갖자
그리고 조만간 2019년 만다라트를 작성해야겠다.
판단근거는 아래와 같다
Programming [2.5]: 프로젝트에서 다소 유의미한 성과가 있었고 지속적으로 학습은 했으나, 프로그래밍 본질에 대한 탐구가 미비하였음
Backend [2.5]: 빅데이터 플랫폼을 다루며 아키텍처와 스토리지관련 부분에 집중하였으나, 기술 근간을 다루는 Framework, Design Pattern 등에 소홀하였음
DevOps [3.5]: 우선순위가 높은 각 종 이슈들을 스스로 해결했던 점, 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점은 다소 고무적이나, 작년보다 실력이 진일보하진 않았음
Social Life [3.625]: 생산적인 만남이 많았고 여러 부문에 고르게 참여하였으나, 단발적인 이벤트가 많았음
Health [3.5]: Input만 좋았음
Sophisticate [0.75]: 담을 쌓고 삶