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만다라트
올해는 Family, DevOps, Backend 영역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두었고, 전반적으로 내실을 다지고 균형을 이뤄가는 한 해였던 것 같다. 특히 건강을 위한 루틴이 자리 잡힌 것이 큰 소득이었다. 내년에는 체중을 70kg 초반까지 줄이는 것을 목표로 삼고, 그 다음엔 골프를 배우고 요가도 다시 시작해보려 한다.
반면, Sophisticate 측면에서는 여전히 아쉬움이 남는다. 아직은 삶의 질이나 내면의 풍요를 챙길 여유가 부족한 듯하다. NEXTSTEP 사업과 교육 과정 운영에서도 아쉬움이 커서, 이를 개선하기 위한 액션 플랜을 구체화하고 있다. 한편 요리, 피아노, 예술 감상, 오픈소스 활동 및 책 집필은 여전히 욕심으로만 남아 있고, 행동으로 좀처럼 이어지지 못하고 있다.
이 글에서는 개발, 교육 및 일상 영역에서 경험한 일들과 배운 점을 정리하고, 내년을 위한 계획을 남겨보고자 한다.
개발. 적응하기
우형에서는 헥사고날 아키텍처와 BFF 패턴을 기반으로 개발하며 배민 주문, 중계 도메인을 경험했다. 그중에서도 특히 기억에 남는 건 주문 취소 구간 확대 대응과 주문접수채널 인증 및 인가 아키텍처에 대해 논의했던 일이다. 기술적으로는 MQTT와 AWS IoT를 활용해 디바이스 인증과 Pub/Sub 구성을 해볼 수 있었고, MongoDB를 활용해보는 경험을 할 수 있었다. 추가적으로 이벤트스토밍을 제법 능숙하게 업무에 적용할 수 있게 되었고, 그 외에도 Tomcat과 JVM 구조 그리고 AWS VPC 등을 깊이 들여다보는 시간도 가졌다.
현재 집중하고 있는 CHAAK은 스티커 기반의 SNS로, ‘일상이 밈이 된다’라는 슬로건을 가지고 있다. 지난 두 달간 TypeScript, NestJS, PostgreSQL을 사용해 백엔드를 개발하고, EKS로 서버를 운영했으며, Flutter를 경험했다. 이 과정에서 검색 기능을 키워드 임베딩 방식으로 개선해보기도 했고, ‘챌린지’라는 새로운 지면을 설계하며 가설을 검증했다. 스티커셋과 CRM 기능을 리팩터링하고, 어드민 API를 개발해 운영 비용을 크게 절감하였으며, 별칭/핸들(ID) 등 SNS 기본기에 해당하는 기능을 개발하는 등 2개월간 20번 이상 앱 배포를 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친구비 이벤트’다. 이 이벤트를 위해 10일간 마케팅, PM, 디자인, 프론트엔드, 백엔드 등 다양한 챕터가 스쿼드를 이뤄 여러 가설을 세우고, 그것을 검증하며 목표 KPI를 175% 달성하는 짜릿한 경험을 했다. 이벤트 도메인을 설계하면서 카드 생성, 리액션 등록, CRM 발송 등 기존 기능을 파악하고, 경품 할당 및 발송 플로우를 정교하게 설계했다. 이 외에도 카카오톡 선물하기 연동, 리포팅 기능 개발, 어뷰징 사용자 관리, 친구 맺기 등 다양한 이슈에 즉각적으로 대응했다.
내년에는 CHAAK 서비스를 더 많은 사람에게 사랑받는 서비스로 성장시키는 것이 목표다. 그 과정에서 엔지니어링적으로 의미있는 기여를 하고, 그 경험을 잘 정리해 역량 모델로 만들어 교육으로 확장하고 싶다.
교육, 사업 그리고 일상
얼마 전 NEXTSTEP 연말정산을 하면서, 내년에는 더 분발해야겠다고 다짐했다. 올해는 부트캠프운영자모임 운영, salarable 모의면접관, 인프랩 특강(AWS, 그럴듯하게 운영해보기), F-Lab 특강(IT 인프라, 얼마나 알아야할까요?), 사내 발표 및 멘토링 활동 등의 단기적인 교육만 진행했기 때문이다. 그러했던 이유는, 앞으로의 커리어 방향성에 대해 많은 고민을 했기 때문이다. 그 여정은 이전 회고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올해는 양가 어머님들의 도움으로 육아가 한결 수월했다. 하린이가 말을 시작하면서 더 풍부한 소통도 가능해졌다. 내년이면 어린이집 고참이라니, 허허 참.. 그동안 보육에 초점을 맞췄는데 이제 훈육 내지 교육에 대해 고민하고 가족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이 늘어났다. 내년에는 사뒀던 책도 읽어보고 와이프와 교육관에 대해 생각을 맞춰보고자 한다.
올해도 하린이 영상을 제작했는데, 제작 기간이 부족했고 역시나 결과물이 참 아쉽다. 최근 다녀온 남원여행 영상을 바탕으로 하나 더 만들어보려고 한다. 내년엔 프리미어의 AI 기능이나 여러 도구들을 활용해서 다양한 시도를 해보고자 한다.
그 외 의미있었던 일들을 남기자면 아래와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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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 : 93kg → 79kg, 매일 6시반부터 한시간 가량 운동하고 있다. 내년에는 70kg 초반대 유지가 목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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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퍼런스, 스터디 : 스프링캠프, 인프콘, 우아콘 등에 참여했고 시스템 디자인, 레거시 코드 활용 전략, 객체지향의 사실과 오해 등의 스터디를 진행했다. 내년에는 사내 스터디에만 참여할 계획이다.